'색소 이상' 하늘색 청개구리, 경주에 나타났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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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종으로 알려진 '하늘색 청개구리'가 발견됐다.

지난 1일 경북 경주의 한 한옥펜션에 있는 장독대 위에서다.

이혁재 씨가 카메라에 담은 하늘색 청개구리의 모습은 몸통이 초록색인 정상적인 청개구리와 달리 등이 하늘색이고 배가 하얗다. 눈은 검은색이다. 길이는 3cm 정도로 평범한 청개구리와 비슷하다.

하늘색 피부를 갖게 된 것은 색소 이상 때문이라는 게 과학계의 설명이다.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나타나는 백색증(알비노)으로 눈이 빨갛고 피부가 투명한 누런빛인 '황금 개구리'와는 다르다.

한국에서 하늘색 청개구리는 지난 2011년 5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후 종종 하늘색 청개구리가 발견됐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나오고 있지만 워낙 희귀종이어서 발견 확률은 1만분의 1정도라고 한다.

하늘색 청개구리는 독특한 몸 색깔 때문에 포식자에게 발견되기 쉬워 수명이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3~6년 정도 산다고 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이혁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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