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생 의학전문대학원 대거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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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올해 실시된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에 한동대 생명식품과학부 출신 학생 14명이 대거 합격했다.

합격자는 ▶부산대 의대 고은경(30.95학번)씨 등 5명▶경북대 의대 김은신(28.97학번)씨 등 4명▶경북대 치대 최종원(28.96학번)씨▶전북대 의대 성의현(26.00학번)씨 등 2명▶포천 중문의대 천지만(24.01학번)씨▶경상대 의대 장동원(28.98학번)씨 등 14명이다. 한동대의 올해 이 시험 지원자는 모두 21명이었다.

의학전문대학원은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가 MEET(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라 불리는 의학 입문시험을 거쳐 입학하며 기존의 의과대학과는 다른 미국식 메디컬 스쿨을 모델로 한 의학 전문 교육과정이다. 여기서 4년 과정을 졸업하면 의사가 된다.

이번 합격자 중 김아람(28)씨는 "한동대의 실험실습 환경과 많은 양의 최신 영어 논문을 읽고 영어로 요약 발표하는 세미나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수능을 통해 의과대학에 바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지만 생명과학을 전공한 후 생명과학에 바탕을 둔 의사가 되는 것이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대 생명식품과학부 도명술(47.학부장) 교수는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해서는 영어 실력과 생물.화학.물리 등의 기초과학 과목을 잘하는 게 중요한데, 실무영어를 필수화하고 전공기초 과목의 교육을 중요시한 교과과정이 도움이 된 것 같다" 고 분석했다.

한동대 생명식품과학부는 이 시험이 실시된 첫해인 지난해 신형식(30)씨 등 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한동대 김영길 총장은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졸업생들이 자랑스럽다"며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하는 의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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