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에 20억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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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왼쪽부터 어윤대 고려대총장, 곽유지 회장, 유봉식 회장.

'친절 택시'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일본 MK택시 유봉식(77) 회장과 교토 ANA(全日空) 호텔 곽유지(88) 회장이 고려대에 총 20억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21일 "유 회장과 곽 회장이 우리 학교의 일본학연구센터에 발전기금 명목으로 10억원씩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관계자는 "두 분 다 재일동포로 고려대에 연고가 없지만 지난달 학교를 방문해 젊은 학생들의 패기와 가능성을 느낀 뒤 인재 양성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1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간 유 회장은 1960년 택시 10대로 사업을 시작, 신용과 친절을 앞세워 일본 택시업계를 장악했다. MK택시는 95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의해 세계 1위의 서비스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에는 고려대에서 'MK그룹의 경영이념과 실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곽 회장은 충청남도 금산 출신으로 18세에 일본으로 가 관광호텔을 개업한 뒤 호텔업계에서 종사해 왔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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