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금만 2조이상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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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 체육시설 부지에 짓는 더샵스타시티 주상복합아파트에 주상복합 분양 사상 최대 규모의 청약금이 몰려들었다.

포스코건설이 이 주상복합아파트 1천1백77가구에 대해 26~28일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7만명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회사가 39~71평형 1천1백63가구에 대해서는 청약금을 가구당 3천만원, 75~91평형 14가구는 가구당 1억원씩 받은 점을 감안하면 2조원 이상의 뭉칫돈이 쏟아져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액수는 단일 주상복합아파트 청약금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7월부터 주상복합아파트의 전매가 금지되지만, 대단지에다 교통여건이 좋은 이 아파트는 전매 제한을 받지 않아 시중 부동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가수요를 줄이기 위해 청약증거금을 비싸게 책정했는데도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혼잡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이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투기 혐의자 56명을 적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들은 청약서를 세 건 이상 작성한 사람들로, 앞으로 자금출처 조사를 받게 된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은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할 계획이다.

정선구.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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