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에 바둑 학교 생긴다 … 전북교육청, 2007년 개교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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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최규호 전북도교육감은 19일 "국내 바둑계의 산 증인인 조남철씨와 세계를 제패한 이창호 국수 등을 배출한 전북을 바둑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중.고교 과정의 바둑 특성화 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이 전북도.부안군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바둑 특성화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전체 교육과정 중 3분의 2는 일반 교과목을, 나머지 3분의 1은 바둑 관련 교과목을 배우게 된다.

바둑 특성화 학교는 이르면 2007년께 문을 열며, 프로 기사를 교장과 교사 등으로 초빙해 바둑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가르쳐 기사를 길러 내게 된다.

전북도.부안군은 학교 외에 바둑 대국장과 전시관.세미나실 등이 포함된 컨벤션홀, 차 문화관, 명상.요가 시설 등을 한 곳에 모아 바둑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안군은 줄포면 우포리 20여만평의 생태공원 주변을 바둑 클러스터 부지로 구상하고 있다. 이 곳은 한국 바둑의 대부로 불리는 조남철씨가 태어난 곳이다.

김종규 부안군수는 "바둑 애호가들이 국내에 1000여만명, 전 세계에 3억명이 넘지만 세계 어느 곳에도 관련 테마공원이나 성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고장에 바둑 학교와 대국장, 휴양시설 등을 함께 만들 경우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 큰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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