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원작 창작무용극『무녀도』무대공여물을 스튜디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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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극장무대의 공연물을 TV스튜디오로 재정리,「브라운관의 영상화」를 시도한 첫작품이 선을 보이게 됐다.
MBC-TV는 지난 3월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국립무용단의 창작무용극『무녀도』를 김윤영연출의 60분물로 재제작, 6월중 방영할것으로 알려졌다.
무용극 『무녀도』는 김동리원작의 동명소설을 음악과 춤으로 표현한것으로 지난3월 공연에서 크게 호평을 받은 작품.
연출가 김윤영씨는 극장무대에서 공연된 작품을 스튜디오로 옮겨 제작하게된 동기에 대해 『무대무용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데 있어 극장에서 직접 중계하는 것보다 TV특성에 맞춰 재제작한후 방영하는게 훨씬 바람직하다는 생각과 아직 미개척분야인 TV무용을 좀더 발전시켜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작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조명과 카메라작업무대조명과 TV조명간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며 관객과는 달리 시청자는 다양한 화면작업을 요구하기 때문에 동작마다 다른 앵글처리가 뒤따라야하기 때문이다.
제1경에서 9경까지 9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모화와 낭이가 추는 2인무, 오빠 욱이와 누이동생의 만남과 애틋한 정을 그린 2인무, 그리고 아들을 죽인 아픔으로 절규하는 모화의 독무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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