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이란 정유공장등 공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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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바그다드·테헤란AFP·로이터=연합】국제석유정세에 불안감을 조성하고있는 이란-이라크전은 1일 이라크공군기들이 근4년만에 처음으로 이란안의 석유시설물들을 공격하고 이란측도 이에 맞서 페르시아만 연안 모든 국가들의 석유시설들을 폭격하겠다고 경고함으로써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군 당국은 이날 코뮈니케를 통해 이라크공군기들이 이란영내 2백㎞지점의 타브리즈에 있는 한 정유공장과 호라마바드의 유정 등 2개소의 석유시설물에 대한 공격을 감행, 이들 목표물들을 『정확히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란관영 테헤란방송도 이라크공군기들의 공습사실을 시인했으나 타브리즈정유공장의 피해는 『무시할만한』정도의 것이며 호라마바드의 유정은 아무런 피해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날 만약 이라크가 전쟁을 확대시키거나 미국이 페르시아만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즉각 그에 대한 보복으로 페르시아만 연안 모든 국가들의 원유생산시설들을 무차별 폭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레인 로이터=연합】이란은 페르시아만(아랍만) 사태로 인한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호자롤레슬람·하세미·라프산자니」이란국회의장이 1일 말했다.
「라프산자니」의장은 이날 금요기도회에서 회교혁명정신과 명예가 손상되지 않는다면 외교와 적절한 대화를 통해 재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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