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단의 원로 운보 김기창화백(70)이 청각 장애자 복지 회관 건립기금을 마련하기위해 오는 30일부터 6월4일까지 롯데미술관에서 신작전을 연다
이번에 내놓을 작품은『서양도』시리즈-. 운보화백이 3월말 충북청원군 북일면 평동2구「운보의 집」으로 낙향, 두문불출하면서 새로 시도한 신작들이다
『서상화』는 바보산수와 연결되면서도 파격적인 단순화와 현대적 표현의식이 담겨있다
붉은해와 회색의 반달(또는 초승달), 그 가까이에는 상징적인 오색의 서운과 학의 비상, 그리고 그 밑으로 청록의 삼신산과 선경이 펼쳐진다
사슴이 달리고 십장생의 존재로서 소나무 불로초 거북 등이 그림의 형상으로서가 아니라 채필 글씨로 표현돼 있다 이같은 형식은 과거전통회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현대적 발상 미술평론가 이귀열씨도『운보의 「서양화」에서 서양화적 느낌을 얻을 수 있다』고 평했다
운보화백에게서 독자적으로 시도된 낱말글씨의 회화적 표현도 서독등 유럽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