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유래…독일에서 발생한 식중독이? 벨기에 신경독소→보톡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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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유래

보톡스 유래…독일에서 발생한 식중독이? 벨기에 신경독소→보톡스?

‘보톡스’는 미국의 한 제약회사에서 제조한 제품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작명의 기원은 더 거슬러 올라간다.

19세기 초 독일에서 대규모 식중독 사태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상한 소시지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반 식중독과 달리 증세가 심하고 치사율이 높던 이 병은 ‘보툴리즘’으로 명명됐다. 소시지를 뜻하는 라틴어 ‘보툴루스’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 질병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고 1895년 벨기에의 미생물학자 에밀 피에르 반 에르멘젬은 처음으로 원인균, 바실루스 보툴리누스를 찾아냈다. 이 균이 만들어내는 신경 독소가 바로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 ‘보톡스(Botox)’의 주성분이다.

사실 이 물질이 미용 치료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미용적인 목적으로 많이 알려진 보톡스는 다한증이나 주름, 사각턱을 개선하는 용도로 시술 되고 있다. 식품에서 발견된 박테리아에서 추출한 ‘보툴리늄 톡신’이라는 독소를 이용한다.

보툴리눔 독소는 단백질의 한 종류이다. 분자량이 약 50킬로달톤 정도 되는 단백질이 분자량이 약 100킬로달톤 정도 되는 단백질과 이황화(disulfide) 결합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때 이황화 결합은 황 원자 두 개가 연속적으로 연결된 결합 형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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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유래'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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