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장고·선체파편등 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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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완도=이효윤 기자】완도앞바다 고려청자 발굴인양에서 도자기로는 가장 오래된 청자철사모란무늬 장고의 인양과 함께 유물선체가 확인됐다.
완도 해저유물발굴조사단(단장 김정기)은 13일 하오 청자장고 2점을 비롯한 유물선체파편이 틀림없는 나무조각 12점을 건져올렸다.
지난 3월16일부터 시작, 한달동안의 제2차 발굴에서 인양된 유물은 모두2만3백45점.
회갈색 유약바탕에 화려한 철사모란꽃 무늬를 장식한 청자장고의 크기는 길이52.4cm, 큰쪽구경 l8.8cm, 작은쪽구경(입지름)16.2cm이고, 그중 한개는 완전한 형태이나 다른 한 개는입구부분이 약간 파손돼 있다.
선체파편은 가장 큰 것이 길이 1백84cm, 너비15.5cm,두께8cm.
이번 2차발굴에서 인양된 유물은 ▲청자 대접=1만4천6백24점 ▲청자 접시=5천4백66점 ▲청자 잔=1백49점 ▲청자물병=56점▲청자 매병=3점 ▲청자 장고=2점 ▲청자항아리=6점 ▲잡유=19점 ▲금속류=14점 ▲목제품=6점 등이다.
조사단은 현재로는 배의크기가 신안앞바다의 송원대 유물선보다 작은 것으로 추정된다고밝혔다.
유물의 연대는 지금까지의 13세기 후반설과는 달리 11세기 후반설이 더 맞을 것 같다는게 조사단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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