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홍보, 공신력 높이기 위해서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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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주영전경련회장은 과거 우리경제에 대해 과대홍보를 한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빚이 많은 우리나라로서는 그렇게 해야 외자의 뒷받침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
대미구매사절단 활동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정회장은 『한국경제에 대한 과대선전이 과대한 수입규제를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과거에는 과거에 알맞는 홍보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젠 공신력을 얻은 상태이므로 앞으로의 홍보는 1인당 국민소득이 대만에도 크게 못미치는데 어떻게 일본을 쫓아갈수 있느냐에 역점을 둬야한다』고 강조.
정회장은 또 『그동안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수출신장에만 홍보의 역점을 둔 결과 일부국민들은 우리나라의 수출이 수입보다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번 덤핑과 같은 문제가 생길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공부를 했다』고 토로.
★…대우그룹이 제주도의 체육·문화창달을 위해 여러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그룹은 올 2월 제주도에 1천석규모의 우당도서관을 지어 기증했으며, 5월 제주시에서 개최되는 소년체전에 사용될 약30억원 소요의 공설운동장도 지어주기로 했다.
대우의 이같은 지원은 제4대 제주도지사를 지내다 6·25때 납북된 김우중대우회장의 선친 김용하씨(우당)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것이며 김회장의 형제들도 소년시절을 제주도에서 보냈다.
대우는 총76억원규모의 제주도내 각종 경기장 건설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해운경기의 전반적 침체속에서도 LA올림픽특수가 일고있는 대미항로는 주문이 밀려선적이 연기되는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한선주·현진해운·고려해운등은 올 연초까지만도 선적물량이 적어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2∼3월중 LA올림픽을 겨냥한 대미수출수송주문이 크게 늘어 만선을 이루는 호황을 맞았다.
이같은 호황은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섬유·신발류등을 중심으로 대미수출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LA올림픽을 앞두고 운동용구 및 앨범·가방등 각종 잡화류의 수출물량이 감자기 밀렸기 때문으로 해운업계는 이달말이면 LA특수가 끝나 다시 원상회복(?)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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