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공장사장 납치한뒤 7백만원 어음받아 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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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30대 괴한 2명이 공장사장을 납치, 강제로 7백만 원짜리 약속어음을 작성하게 한뒤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셨다.
12일 하오9시30분쯤 서울 종로5가 보령치킨센터 앞길에서 치킨센터에서 조카와 함께 술을 마시고 나오던 지장섭씨(44·나성섬유공업사대표·서울 쌍문3동98)가 30대 괴한 2명에게 승용차로 납치 당했다.
지씨에 따르면 신원을 알수 없는 괴한 2명이 양팔을 불잡고 『죽이겠다』고 위협한뒤 가슴등을 때리면서 자신을 승용차에 태워 인근 2층 창고로 끌고 들어갔다는것.
범인들은 이 창고에 3시간동안 지씨를 가두고 발로 차는등 폭행하며 『백지어음에 금액과 이름을 써라』고 협박, 참다못한 지씨는 이 백지어음에 7백만원의 금액을 기재하고 자신의 도장을 찍어 주었다는것.
지씨는 경찰에서 『너무 술에 취해 납치됐던 창고의 위치나 택시를 태워준 위치도 기억할 수 없다』며 『사업관계로 인한 원한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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