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북한이 자국의 핵 미사일 개발을 지원할 경우 그 대가로 평양에 석유와 천연가스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6일 보도했다.
슈피겔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중순 평양을 방문한 이란.북한 친선협회 소속 고위 관계자가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제안에 대한 북측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잡지는 이란이 보유한 샤하브-Ⅲ 미사일이 북한의 미사일 기술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 정부는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해 북한과 계속 협력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사정거리 1300㎞인 샤하브-Ⅲ 미사일은 북한의 노동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슈피겔은 북한이 핵을 폐기할 경우 이란은 유엔으로부터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라는 압력을 더 강하게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린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