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 찾아가 "복교희망"|제적생, 개별 면담 호응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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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부 제적학생들의 단체행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떠났던 학교를 다시 찾아 개별면담에 응하는 등 복교를 희망하는 제적생과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다. 대학당국자들은 27일 지금까지의 접촉과정에서 『복교대상자들의 개별적인 성향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나 제적생 대다수가 복교를 원하고있다』고 지적하고『시간이 흐를수록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2백78명의 복학대상자 중 27일 상오 현재 15명의 해당학생과 학부모가 지도교수를 찾아 개별면담을 마쳤다. 면담학생은 사회대와 공대 쪽이 많았다. 면담내용은 주로 지금까지의 생활내용과 복학후의 학습계획 등이었다.
대학당국은 새 학기부터의 수학을 원하는 경우 2윌 27일 이전까지만 면담을 끝내면 되므로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면담에 응해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3명의 학생을 면담한 사회대의 김모교수는 「면담학생들의 태도는 매우 진지했고 학업을 계속하겠다는 결의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또 인문대의 이모교수는『개별적으로 만나보면 일부 위험한 의식구조를 가진 동료들의 눈과 의리 때문에 개별면담에 선뜻 응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연세대>
복학대상자 95명에게 지난25일까지 면담의사를 타진하는 서신을 발송했으며 이중 10명이 학교를 방문 지도교수들과 면담에 앞선 예비접촉을 가졌다.
대학당국자는 이들 학생가운데는 학부모를 통하거나 본인이 직접 전화를 걸어 복교절차를 문의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밝혔다.

<고려대>
복학대상자 89명 중 (군복무자나 형집행상태에 있는 학생 28명은 제외) 5명이 직접 학교를 방문하거나 편지 등으로 개별 접촉을 가졌다.
학교측은 아직까지 개별면담학생은 적지만 선별보다는 전원복교를 원칙으로 하고있어 2월20일부터 시작되는 등록기간에는 복학원서를 내는 학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서강대>
복학대상자 38명과 직접면담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25일까지 이들 학생의 학부모들과는 면담을 모두 마쳤다.
학생처관계자는『학부모와의 면담결과 많은 제적생들이 복교를 원하고 있으나 역시 다른 대학생들과의 공동보조문제 등으로 자신의 참뜻을 직접 전달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성대>
대상자 1백21명 중 지금까지 10명이 지도교수와의 면담을 마쳤다.
대학측은 오는 2월6일 학부모와의 간담회를 갖고 14일에는 학과별 개별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도교수들은 면담한 학생 모두가 『공부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중앙대>
대상자 19명 중 10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1차로 학생회장·교무처장, 2차로 지도교수와의 면담을 마쳤다.

<이화대>
대상자 33명 전원이 면담을 끝낸 상태.
이와함께 학생처관계자와 제적당시의 지도교수들은 지난 20일 서울구치소까지 찾아가 수감중인 5명의 제적생과 면담한데 이어 춘천(1명), 의정부구치소(1명)에 있는 제적생들과의 면담도 28, 30일로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5명의 제적생들도 석방되면 모두 복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대>
대상자 20명 중 4명이 학교를 방문, 복학을 희망했고 나머지 제적생 6명도 『공부하고싶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학교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대상학생 43명 중 23일부터 실시한 개별면담에 10명이 응했다.
학교관계자는 면담에 응했던 학생들도 외부에서 이뤄지는 단체행동에 눈치를 보며 많은 신경을 쓰고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양대>
25일부터 복교대상학생 21명에 대해 지도교수가 가정방문을 통해 학부모·학생의 면담을 벌이고있으며 이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남대>
지난 23일부터 각 단과대학 또는 학과별로 복교대상학생 및 학부모들과 면담을 실시하고있는 전남대는 대상학생 85명중 20명이 26일 하오까지 면담에 응했다.
면담에 응한 학생들은 학교측으로부터 재입학에 따른 원서와 서약서 등 소정서류를 받아갔다.

<경북대>
전체 제적생 39명 가운데 군에 입대했거나 재판에 계류중인 8명을 제외한 31명 중 21명이 그 동안 재입학면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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