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병마와 싸우며 집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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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조지·오웰」은 인류의 끔찍한 미래에 관한 소설『1984년』을 어떠한 개인적 상황속에서 썼을까? AP통신의 「존·도드·달버그」기자는 「오웰」이 마지막을 보낸 런던과 이책을 집필한 주라 섬을 방문, 「오웰」의 친지·친척들로부터 「오웰」의 당시 상황을 취재했다.
「오웰」은 1946년4월 스코틀랜드 해변의 주라섬의 농가건물을 세내어 들어가 『1984년』을 썼다.
이건물을 세내어준 「마거리드·넬슨」씨(66·여)는 「오웰」의 첫모습이 어찌나 초라했던지 심한 충격을 받았으며 허약한 그가 어떻게 혼자 살아갈수 있을지 의심했었다고 첫대면의 느낌을 말했다. 「오웰」은 얼마 뒤 3세된 아들과 가정부·누이동생「에브릴」과함께 살게되었는데 두여자의 말다툼 때문에 1층 구석방에 쫓겨가 저술을 했다는것. .
초고가 끝난 1947년 「오웰」은 병이 더욱 악화되었으나 주라섬에는 의사가 l명밖에 없어 글래스고 인근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건강이 회복되자 이듬해 7윌 다시 주라섬으로 돌아왔다. 그해 10월「오웰」은 출판업자「워버그」씨에게 소설원고가 거의 탈고했으나 제목을 『1984년』으로 할지 『유럽의 마지막 인간』으로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웰」은 49년 당시30세의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하고 50년 고지대에 가면폐를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하고 알프스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으나 떠나지 못한채 숨졌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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