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중앙」겨울호, 새시인 조윤호·김정숙씨 추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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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문예중앙 겨울호에 2명의 시인이 추전되었다. 조윤호씨(37)와 김정숙씨(23·여)등 2명.
조씨는 『풀잎의 영혼』의 9편이 추천작품으로 뽑혔고 김씨는 『이 강산유월은』외 9편이 추천됐다
조씨의 시는 그 발상이 동화적이면서도 시의 전개가 거침없는 우리시에 있어 거의 이와 비슷한 유형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시로 평가받았다. 또 냉소주의적인 시선을 갖고 있으면서도 감정을 적절하게 드러내고 감추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되었다. 신경림·김현 두 심사위원은 그가 앞으로 아주 유니크한 시인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김씨의 시는 역사의식·현실의식에 바탕한 것으로 이 시대를 사는 아픔이 관념적·추상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삶의 현장을 통해 구상화되어있다. 공연한 한탄이나 빈 몸짓이 극도로 억제되어 있다는 점도 평가되었다. 김씨의 시는 가족사의 상처를 민족적인 차원으로 옮겨가면서도 시의 구체성을 잃지 않았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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