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한은 현대-기은 한화-환은 동방-국민은 남녀 4강 결승토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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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농구점보시리즈 1차전의 패권은 삼성전자-한국은행, 현대-기업은행 (이상 남자부), 한국화장품-외환은행, 동방생명-국민은행 (이상 여자부) 등 각각 실업-금융간의 4강 대열로 압축됐다.
또 남자부의 군선발·연세대, 여자부의 태평양화학·코오롱등은 내년1월6일부터 벌어지는 8개팀의 2차전 진출권을 따냈다.
점보시리즈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예선리그 12일간의 경기를 마치고 28, 29일 이틀동안 결승토너먼트를 벌인다. 이날 장충체육관은 6천여명, 예선통산 10만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후반종료순간 정인규(정인규)가 노마크상태에서 회심의 레이업슛을 시도했으나 어이없이 링을 맞고 튕겨나가는 바람에 대어 현대를 낚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한국은행은 예선최종일 남자부 B조 경기에서 단신 최용묵 (최룡묵·l m 79cm) 과 오동근 (오동근·1m90cm) 콤비가 똑같이 24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이충희(이충희·34점)가 분전한 호화 멤버의 현대와 연장전을 벌이는 격전 끝에 86-82로 분패, 3승2패를 기록하고 골득실점차로 현대(5승) 에 이어 간신히 4강 대열에 합류했다.
또 같은 조의 연세대는 국민대를 78-73으로 격파, 한국은과 함께 3개팀이 동률3승2패를 마크했으나 득실점차에서 뒤져 아깝게 3위로 처졌다. 3개팀간의 골득실점차에서 한국은과 연세대는 플러스2 (국민대는 마이너스4)로 똑같아 두팀은 다시 전체 득실점을 따진 결과 한국은이 앞서 간신히 2위를 차지한 것이다.
국가대표급을 9명이나 보유하고있는 현대가 한국은과 15차례의 동점, 16차례의 역전극을 펼치며 연장전을 벌이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현대선수들이 한은을 얕보고 크리스머스이브에 너무 기분을 낸 모양』이라는 것이 코트주변의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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