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화물기 충돌 전폭|앵커리지공항서 이륙직전 미기가 받아|승무원3명 비상탈출|미국인 7명 중상…공항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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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로스앤젤레스=이영변특파원】24일 상오7시57분쯤(한국시간)미국 앵커리지공항활주로에서 관제탑의 이륙지시를 기다리던 DC-10기종의 KAL084편 화물기(기장 이범희·항공기고유번호HL7339)의 뒷부분을 미국 사우드 센트럴 에어컴퍼니소속 상발엔진의 경비행기가 충돌, 불이나 두항공기가모두 불탔다.
KAL화물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조봉현씨, 기관사 이명구씨등 운항승무원 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사고직후 비상탈출구를 통해 탈출했으며 경비행기에 탑승하고있던 8명중 7명은 중상을 입고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중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자세한 사고경위는 밝혀지지 않고있으나 앵커리지공항 KAL지점으로부터 KAL본사에 타전된 내용에따르면 KAL화물기는 급유와 승무원교체를 한후 관제소로부터 이륙준비지시를 받고 유도로를 따라 활주로 말단에 멈춰 마지막 이륙지시를 기다리던중 경비행기가 KAL화물기의 후미를 들이받았다는 것이다.
사고당시 앵커리지공항은 옅은안개가 끼어있어 시계7백피트(2백13m)의 불량한 상태였다.
KAL화물기는 23일하오11시12분 화물62t을 탑재하고 김포공항을 이륙, 24일상오6시31분(현지시간 23일낮12시11분)앵커리지공항에 승무원교체와 급유를 위해 기술착륙을 했으며, 최종 목적지인 로스앤젤레스로 향하기위해 이륙준비를 하던중 충돌사고가 일어났다.
앵커리지공항은 사고직후폐쇄됐다. 미국 국가운수안전위원회(NTSB)는 사고원인조사에 착수했다.
사고기에 시린 화물은 아남산업의 수출용시계5백㎏, 모터 롤러사의 시계 5천㎏, 일본JFC사의 수출전자제품2천26㎏등 수출화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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