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B형간염|반동요법으로 치료|일서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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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신발에 구멍이 났을때는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질문에 물이 나갈수 있는 구멍을 하나더 뚫으면 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는 만성B형간염치료에 이와 비슷한 방법을 동원, 효과를 보았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스테로이드 리바운드법이라고 불리는 이 치료법은 만성활동성 간염 한자에게 더욱 심한 간염을 앓게해 체내의 항체를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요법.
즉 만성간염을 앓고있는 환자의 상태를 급성간염정도로 악화시켜 이것에 대항하려는 신체 면역기능의 여세를 몰아 만성간염을 치료한다는 아이디어다.
우리가 흔히 피부연고제로 쓰고있는 부신피질 호르몬인 스테로이드제제는 인체의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역할도 갖고 있다. 따라서 만성간염환자에게 스테로이드제제를 주사하면 병이 더욱 악화되는데 이때 스테로이드제제의 투여를 갑자기 중단하면 신체의 반발작용에 의해 B형간염 항체가 대량 생산된다는 것.
일본의 도라노몽병원 소화기내과에서 5년전에 개발된 이 방법은 우선 환자의 간생성과GOT·GPT등을 조사, 만성활동성 간염여부를 가린다. 환자에서 HBe항원과 HBs항원이 모두 양성으로 나오면 만성활동성 간염으로 진단된다.
이런 확자에게 스테로이드제제인 프레드니술론을 1주일간 주사하고 다음 l주일부터 10mg씩 감량한후 투여를 중지한다. 그러면 몸속에서 HBe항체와 HBs의항체가 생겨 B형간염바이러스를 물리치게된다.
도라노몽 병원의 치료 성적을 보면 1년만에 항체가 양성으로 돌아선 사람이 35명중 18명,3년만에 돌아선 사람은 11중 7명이었다. 또 기후시의 개업의 「고지마」씨도 1년전 10명에게 스테로이드 리바운드법을 실시해 7명에서 HBe항원이 음성으로 바뀌었고 2명은 HBe항체양성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이 요법에도 문제가 많다. 간염환자 누구에게나 맞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도라노몽병원온 임상결과 분석을 통해 GPT가 2백이상인 환자와 HBe항원의 역가가 상승되고있는 사람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日메디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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