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가이에 5회KO승 전주도, IBF챔피언에|J밴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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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내 링계에도 잘 알려져있지않던 무명의 전주도가(19) 신설 IBF(국제복싱연맹) 주니어밴텀급 초대챔피언이 됐다.
전주도는 10일 오오사까(대판) 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전에서 일본의 퇴물복서「가스가이·껜」(춘일정건·27)을 두차례 다운시킨끝에 5회2분15초만에 KO로 제압, IBF에서 15개체급중 「마이클 스핑크스」(라이트헤비급), 「마빈· 해글러」 (미들급), 「아론· 프라이어」 (주니어웰터급) 등에 이어 4번째 챔피언이됐다.
이로써 한국은 장정구(WBC라이트플라이급)에 이어 두번째 세계챔피언을 보유하게됐다.
특히 한국은 일본서 벌어진 세계타이를매치에서 지난 80년1월WBC라이트플라이급챔피언 김성준이 「나까지마」 에게 판정패로 타이틀을 내준이래 3년11개월동안 9연패 끝에 첫승리를 거두었다. 김철호(전WBC슈퍼플라이급), 장정구에 이어 약관19세로 세계챔피언이된 전주도는 김철호의 대타로서 IBF가 신설된데다 상대가 3년만에 컴백한 한물간 복서라는점등 다분히 행운이 뒤따랐다.
따라서 전주도는 앞으로 미주선수등 한 두차례 방어전을 성공해야 진정한 챔피언의 이미지를 심어줄것으로 보인다.
이날 승리로 14승 (5KO) 3무1패를 기록한 전은 lm68cm로 체력과 투지가 좋아 앞으로 경험만 쌓으면 대성이 기대되고있다.
한편 한국은 권순천이 오는 24일 제주도에서 IBF플라이급타이틀을 놓고 필리핀의 「레네·부사용」과 3번째 결정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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