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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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문>정신집중안돼 고통
28세의 가정주부로 정신이 산만하고 항상 불안·초조·잡념·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있읍니다.
책을 읽으면 두줄도 못읽어 어느새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항상 쫒기는 꿈을 꾸며 날카로운 쇠물이를 보면 금새 불길한 상상을 하고 애기를 잠시라도 남에게 맡기지 못하며 양심의 가책이 되는 일은 순톱만큼도 못합니다.이 고통에서 헤어나는 일은 없을까요.
민<서울은평구 갈현동>

<답>
필요없는 생각인줄 알면서도 여러가지 생각들이 겹겹이 떠올라 한가지 일에 집중이 안된다는 증세로 보아 전형적인 강박신경증인것 같습니다. 노이로제의 하나로서 물론 정신병과는 전혀다릅니다.
그원인은 성장가정이나 현재의 생활한경가운데서 찾을수 있는 것으로 이를 극복하려면 우선 혼자 조용히 있지말고 뭐든지 하셔야 합니다.
직장을 가져 본다거나, 일을 찾아 열중하도록 하거나 친구나 가까운 사람을 만나 대화도 나누시고 사회활동에 참여해 일에 보람을 찾는것도 좋으며 수집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의 이 고통은 보다 깊이있고 보람있는 자기성장을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이겨내야 합니다. 혼자서 힘드시면 정신과의사의 도움을 받으십시오.

<석재호교수 한강성심병원 신경정신과>

<문>귀에서 잦은 쇠소리
30세의 기혼여성으로귀에서 소리가 나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3-4년전부터 왼쪽귀에서 소리가 들려병원에 다녔읍니다만 이상이 없다고해 그만 두었는데 지금은 금속성의 소리가 심해 밤에는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입니다. 왼쪽 얼굴이 부으며 기억력도 감퇴되고 전화소리정도도 잘듣지 못합니다. 고치는 방법이 없을까요
진<서울강동구 둔촌동>

<답>청신경 종양일수도
이명이 나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음니다만 대체로 ▲약물이나 화학물질에 중독이 되어 내이의 와우신경에 장애가 생긴 경우▲두개골 안에 청신적 종양이 있을때 이종양이 압박하는 경우▲드물기는 하지만 뇌중추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이밖에 몇가지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 볼수있읍니다.
이같은 대개 난청을 동방하는 것으로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약물이나 소음에 의해 내이가 상한 이명이라면 여기에 적용하는 훈련을 받도록하고 청신경종양이라면 점차 커지면서 다른 신경을 압박하므로 치료를 요합니다. 우선 종합적인 진단부터 받아보길 권합니다.
김영명교수

<세브란스 영동병원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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