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 풍취 살린 옛 등잔 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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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옛 선조들의 풍취를 엿 볼 수 있는 한국 고등기 초대전이 28일부터 10일간 서울 관훈동 한국미도회 사무실에서 열리고 있다.
고등 모조품이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 서양화 목공예 사진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6명의 모임「주초일가」의 첫 번째 기획전.
황선량 회장(도예가)은『한국고등은 서양에 비해 빛의 효율성은 뒤지지만 알맞은 조도로분위기 연출에는 최고』라 극찬하면서 고등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해 보이기보다는 고대의 향수적인 분위기를 드러내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힌다.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은 90여점. 등잔은 분청·백자·토기로, 등걸이는 목공예와 도자기,간접 조명 효과를 내는 등갑은 백자와 붉은 도기를 주 소재로 사용했으며, 문양은 창살무늬및 박쥐·쌍사자·송죽무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등의 기름은 식물성 및 백등유가 무난하다. 심지는 한지를 몇 겹으로 접어 사용하면 그을음이 없다. 등잔은 2만∼4만원선, 등걸이는 3만∼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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