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이하층이 불우아동돕기 적극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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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부유층보다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에서 불우아동봉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81년의 경우 전체후원자(단체·개인포함) 2만3천여명중 13%에 머물렀던 개인봉사자가 83년 상반기에는 40%까지 상승추세를 보이고있고 이들 개인봉사자의 대부분이 월급 40만원이하의 회사원이나 대학생·안내양·청소원·가정주부들이 차지하고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불우아동에 대한 봉사중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는 개인봉사자와 불우아동이 후원자관계를 맺는 일

<어린이재단서 사업 별여>
기업이나 직장에서 참여하는 단체후원자의 경우는 교육비·피복비등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개인봉사자와는 달리 후원아동의 이름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진정한 의미에서의 봉사의 의는 찾기 어려운 실정
현재 한국어린이재단(회장차윤근)이 중심이되어 벌이는「불우아동결연사업」은 불우아동의 80%가 개인후원자와 연결되어있다
개인후원자는 아동의 직접성장에 영향을 미칠뿐더러 후원자 스스로도 아동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봉사의 의미를 되새길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일반적으로 후원자의 역할은 학비나 생활용품·간식구입비로 월5천∼1만원을 부담하고 아동파의 서신왕래 가족방문등을 1년에3∼4회씩 마련해야한다
현재 불우아동은 전국 4백30개 시설에 수용된 2만8천여명 아동의 연령은 18세이하로 후원자들은30∼40대가 많다
우유배달원 아저씨가 정신박약아동과의 서신왕래로 웃음을 되찾게 한 일이나 안내양의 열성적인 봉사로 문제아동이 학교생활을 다시 시작하게된 미담은 개인후원자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봉사의 방향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오을순씨(우유배달원·34)는 3년째 정신박약아와 고아 2명과 후원자관계를 맺고있다 『경재적으로 넉넉지 못해 그저 성의로 돕고있어요 그 아이들생각을 하면서 우유한병이라도 더 배달하곤하죠 』오씨는 후원아동들이 그저 건강하게 바른길로만 자랐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김석산사무처장(한국어린이재단)은 『불우아동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경제적 도움보다 따뜻한 사랑』이라고 전제하고『아동의 특성 취미·성장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볼 수 있는 점에서 후원자외 역할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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