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서핑, 본격 해양스포츠로 자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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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윈드서핑이 「해양스포츠의 꽃」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일부동호인들이 레저스포츠로만 즐겨온 윈드서핑이 최근들어 크게 탈바꿈, 본격 해양스포츠로 정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있는 것이다.
그시험무대가 오는 10월l, 2일 이틀동안 충남아산만수역에서 벌어지는 제2회전국윈드서핑대회. 한국해양소년단연맹(총재 이종록삼익주택회장)이 주최하는 이번대회는 전국의 동호인 1백20명이 참가, 학생부·여성부 일반부·외국인부로 나뉘어 벌어지는데 체계화된 대회규정아래 치러지는게 특색
참가보트는 크건작건 구분하지않는 오픈클라스제로 돼있지만 경기방식은 종전의 완주레이스에만 의존하던 방식을 지양(지양), 삼각코스 및 장거리레이스를 따로 구분, 각2회씩 달리는 경기방법을 채택하고있다.
원드서핑은 내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시범종목. 88년 서울올림픽에도 원드글라이더클라스가 채택될 예정이다.
윈드서핑이 한국에 처음보급된건 지난 70년대말. 처음엔 다만 레저스포츠로 인식돼 그 활동이 극히 미미했고 해양스포츠로 눈을 뜨기는 지난80년10월 한국최초의 윈드서퍼 권희범씨(31)가 대한해협을 횡단한게 그효시였다. 그만큼 아직은 생소하고 낯선 해양스포츠인 셈이다.
이에따라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은 지난달 이종록총재의 취임을 계기로 윈드서핑을 본격해양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이총재는 지금까지 클럽형태의 원드서핑협회를 흡수, 조직을 일원화하는 한편 정규스포츠종목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제반여건조성에도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연맹은 내년봄 부산에서 대마도간을 잇는 대한해협도강원드서핑대회를 마련, 원드서핑의 저변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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