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길이 10m 물체 인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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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왓까나이=김재봉특파원】
사할린 서쪽해역(북위 46도34분, 동경 1백41도21분)에서 수색작업을 하고있는 소련구난함 (구난함) 이 16일 밤10시쯤 갑판위에서 길이 10m나 되는 큰물체를 옮기는것이 일본순시선에 의해 관측됐다.
17일 왓까나이해상보안부에 따르면 16일하오4시부터 수색작업을 일단 중단했던 소련함정들이 날이 어두워지자 다시 위치를 조금씩 옮기면서 작업을 개시, 하오10시쯤 구난함 그레고리 코즈민(1만2천t)이 갑판위에서 크레인으로 길이10m정도의 물체를 들어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을 일본순시선 다이세쓰마루가 관측, 9m까지 접근했으나 이 물체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순시선 다이세쓰마루가 소련구난함에 접근하려하자 소련경비정이 나타나『수중작업중이니 피해서 가라』는 발광신호를 보내며 접근을 저지했다고 해상보안부 관계자는 말했다.
이관계자는『그레고리 코즈민함 갑판위에서 목격된 물체가 KAL기기체의 일부일 가능성이 없지많다』 고밝혔다.
한편 l6일하오부터 자취를 감추었던 소련의 트롤 어선4척과 소형 잠수정(7백t규모·길이50 2척도밤늦자 다시 수색해역에 나타났으며 잠수정에는 4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보안부 관계자는 소련함정들이 작업중인 해역에는 미국군함3척이 계속수색작업을 감시하고 있으며, 17일상오1시30분쯤 미군함 먼로가 소련 구난함주변 5·5㎞까지 접근하자 경비정들이 발광신호로『너무 가까와 위험하다』고해 먼로함은 소련구난함주변을 한바퀴돌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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