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파 9일 아침에 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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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중앙포토DB

새해 들어 최강의 한파가 전국을 꽁꽁 얼린 가운데 월요일인 9일 아침 한파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한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9일 오전까지 매우 춥겠고, 9일 오후부터는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남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그 가장자리에 들면서 추위가 다소 누그러지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9일 오전까지는 북서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로 인해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휴일인 8일 아침 서울의 기온은 영하 11.9도까지 떨어졌으며 오전 6시를 전후해서는 초속 7m 안팎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기록했다.

월요일인 9일 아침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낮은 영하 1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8일 서울의 기온이 영하 13.2도까지 떨어진 이후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것이다.

또 9일 아침에는 제주도 서귀포도 영하 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경기남부는 9일 늦은 오후에, 강원영서 남부는 밤에 눈이 조금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추위는 9일 오후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요일인 10일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3도, 낮 기온 영상 5도로 평년기온을 회복하겠고, 이후 당분간 전국이 대체로 맑고 별다른 추위 없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한편 이날 서울과 서해안 등에서는 찬 바람과 함께 옅은 황사도 관찰됐다. 지난 7일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풍을 타고 남하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소의 4~5배 수준인 ㎥당 180㎍(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에 이르기도 했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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