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격렬 시위 경찰버스 4대 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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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남동부지구협의회 노조원과 대학생 등 3000여 명이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앞에서 해직 근로자 복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N-POOL 광주일보=나명주 기자

민주노총 전남동부지구협의회 소속 노조원과 대학생 등 3000여 명은 25일 오후 순천시 해룡면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정문 앞에서 '하이스코 협력업체 해직 근로자 복직'등을 주장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쯤 순천공장 정문 앞에서 '비정규직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공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이 저지하자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정문 앞에 차단벽으로 세워둔 전경 버스의 유리창을 깨고 플래카드에 불을 붙여 던지는 등 밤 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경찰버스 4대가 불에 탔고, 경찰과 시위 근로자 등 100여 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20여 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24일 오전 1시30분쯤 현대하이스코 협력업체 해직근로자 30여 명은 해고자 전원 복직 등을 주장하며 순천공장 내 20여m 높이에 설치된 천장 크레인 7개를 점거, 이틀째 농성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측은 올해 초 하이스코 4개 협력업체의 위장 폐업으로 근로자 12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이들의 복직을 요구해 왔다.

순천=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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