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당사건」 무기수 박천웅 옥중 『설악예찬』그려 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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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금당사건」의 무기수(무기수)박천웅이 세종문화회관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교도소 재소자 및 교도관들의 작품전시회에서『설악예찬』이란 서양화 한폭을 출품, 금상(금상)을 받았다.
박은 형 박철웅과 함께 79년 골동품상 금당주인부부와 운전사를 꾀어 돈을 뺏고 살해, 암매장하는데 한몫 거든 공범으로 80년10월 대법원에서 무기형이 확정돼 김해교도소에서 4년째 복역중이다.
박은 부산D대학 미술과 출신으로 한때 여중에서 미술교사를 한일도 있는데 교도소에 들어오기 3년전 수학여행에서 본 설악산의 강렬한 인상을 화폭에 옮겨놓았다고.
지난겨울 교도소 2층 특기실에서 1개월 반 동안 작업 끝에 작품을 완성했다.
박은 지난 7월22일 형의 사형 집행소식을 들었다며『모두 하느님의 뜻』이라고 했다.
박은 기독교에 귀의, 교도소 인쇄소에서 제본공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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