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귀국놓고 곤경에 현 소속팀서 "동의없인 못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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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본=김동수특파원】국내프로축구에서 활약할 뜻이었다고 밝힌 차범근을 놓고 현소속팀인 프랑크푸르트팀에서 계약이 만료되더라도 동의없이는 귀국할 수 없다는 주장을 들고 나와 차가 딜레머에 빠져있다.
당초 22일 서울로 떠날 예정이었던 차선수는 이 때문에 서독축구연맹(DFB)에「계약종료 후에도 그런 구속력이 있는지」를 변호사를 통해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차선수는 프랑크푸르트팀과의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일단 귀국하겠다면서 프랑크푸르트가 물고늘어지는 것은 차가 한국으로 아주 갈 경우 한푼의 이적료도 못받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프랑크푸르트측은 차에게 보다 좋은 조건을 내걸고 재계약을 제의했다. 이에앞서 차의 함부르크 이적교섭은 백지화 되었다. 함부르크팀은 차대신 다른 선수를 스카우트했는데 스카우트를 포기한 것은 나이가 30세이므로 2년 더 뛰다 귀국하게 될 경우 비싼 이적료를 주고 샀다가 한푼 못받고 놓아주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함부르크와의 협상이 깨진 뒤 서독1부리그의 뉘른베르크, 레버쿠젠 및 스위스 등에서 교섭을 벌이고있으나 차는『그런 팀에서 뛰느니 한국으로 가겠다』는 태도다. 차는 한국의 입단제의 축구팀과 계약금 문제는 계속 밝히지 않은채『프랑크푸르트팀에서 받았던 보수보다 많기 때문에 한국행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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