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존경 인물은 이순신이 으뜸|교육개발원, 36개교 5천명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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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나라 중·고교생은 충무공 이순신을 가장 존경하고 따른다. 다음으로 중학생은「에디슨」­신사임당-「슈바이처」­세종대왕, 고교생은「아인슈타인」-「슈바이처」­「헬렌·켈러」­박정희의 순서.
중·고교생들이 존경 (동일시) 하는 유명인 각 5위까지에는 한국인과 외국인이 각각 5명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의 전국 36개 중·고교생 5천1백15명을 대상으로 한「중등학생의 지적·정의적 발달 특성 조사연구」(연구책임 한종하)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는 또 중·고교생들의 존경대상은 유명인과 선생님이 비슷한 위치를 차지해 아직도 교사는 청소년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의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존경인물>
존경하거나 따르고 싶은 인물을 직접 기록하게 한 결과 중학교에서는 유명인(26.7%), 선생님(36.3%), 친구(19.4%)의 순으로, 고교생은 오히려 교사가 더 많아 선생님(29.4%), 유명인 (27.4%), 친구(18.9%) 의 순이었다. 그 다음이 부모였는데 중학생은 어머니를 아버지보다 더 따르고, 고교생은 그 반대 현상을 보였다.
유명인을 택한 경우, 중·고교생 모두 이순신을 가장 많이 들었으며, 2위는「에디슨」(중) 과「아인슈타인」(고)으로 달랐지만 모두 과학영역의 유명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존경하는 인물의 직업열 순위는 중학생의 경우는 군인 (23.7%) - (정치가 (15.7%) -과학발명가 (13.2%) -사회사업가(7.7%)였고 고교생은 정치가가 가장 많아 23.6%였으며 군인(12.3%) -과학발명가 (9.7%) -소설주인공 (8.6%)의 순서였다.

<문제의식>
최근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학업문제. 중학생의 28.1%, 고교생의 39.0%가 학업문제로 고민한다. 그 다음으로는 중학생이 신체및 건강문제, 고교생이 진로및 직업선택문제를 들였는데 이는 신체적·성적성숙기에 직면한 중학생과 사회진출·대학진학을 앞둔 고교생의 위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고싶은 얘기>
가장 친한 친구와 여행을 하거나 밤을 새우게 되면 중·고 교생들은 진로및 직업선택 문제와 함께 이성및 성지식, 학교생활전반에 걸친 얘기 등을 주로 한다. 이들은 장래의 희망·포부와 고교및 대학진학문제를 포함 좋아하는 이성상, 사랑의 의미 등과 우정, 친구의 장단점 얘기를 주로 나눈다.

<갖고싶은 물건>
중학생은 자전거-책-스포츠및 레저용품­전자제품-피아노등 악기의 순으로, 고교생은 전자제품―책-피아노등 악기―오토바이의 순서로 갖고 싶어한다 중학교 1학년에서 가장 갖고싶어하는 자전거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오토바이 또는 전자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 달성하고 싶은 소원·희망은 선택한 진로와 직업을 통해 금메달·노벨상 등을 얻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고(중⑾ 46.8%·고 35.0%), 다음이 고교생은 성적향상(28.3%), 중학생은 세계및 우주여행을 포함한 취미 여가활동 (11.6%) 으로 나타났다. <권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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