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샤오미 노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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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가 신제품 ‘샤오미 노트(사진)’를 15일 공개했다. 애플의 아이폰6 플러스를 겨냥한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도 사정권에 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애플과 샤오미 제품을 두 손에 쥐고 “애플 아이폰6 플러스보다 얇고 가볍다”고 말했다. 중국을 넘어 해외 시장을 노리는 샤오미의 칼끝이 더 매서워 진 것이다.

 샤오미는 이날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샤오미 노트를 발표했다. 새 제품의 두께는 6.95㎜, 무게는 161g이다. 두께와 무게에선 아이폰6 플러스(7.1㎜, 172g)를 앞선다. 크기는 77.6㎜×155.1㎜로 아이폰6 플러스(77.8㎜×158.1㎜)보다 작다. 하지만 화면 크기는 5.7인치로 5.5인치형 아이폰6 플러스보다 크다. 삼성 갤럭시 노트4와 비교하면 화면 크기는 같지만 두께와 무게에선 샤오미 노트가 갤럭시 노트4(8.5㎜, 176g)보다 가볍고 얇다.

 메탈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은 아이폰6 플러스와 닮았다는 평이 많다. 카메라 손떨림을 보정해주는 기능이 있는 1300만 화소의 카메라도 탑재됐다. ‘스냅드래곤 801’이 들어가 롱텀에볼루션(LTE)도 지원한다. 가격은 16GB형은 2299위안(약 40만원), 64GB는 2799위안(약 49만원)이다. 기본형만 놓고 보면 아이폰 6 플러스(6088위안)의 3분의 1 정도 가격으로,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셈이다.

 샤오미는 또 신제품의 프리미엄 제품도 동시에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해 다운로드 속도가 빠르고, 해상도(2560×1440)가 높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64GB 내장 메모리가 들어갔다. 가격은 3299위안(약 58만원)이지만 역시 애플보다 싸다. 샤오미 측은 “상위 버전은 현재 판매되는 대화면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의 사양”이라고 강조했다. 새 제품은 27일부터 중국에서 판매된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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