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북괴 우호 조약 맺도록 주일 KGB 요원들 암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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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레프첸크 폭로>【동경=신성순 특파원】 소련은 일본과 북괴간의 평화우호 조약체결을 성사시키기 위해 일본에 파견된 KGB(소련 비밀경찰)요원을 통해 적극 공작을 전개하고 있다고 일본 경제신문이 19일 일 의회 조사단과 만난 「레프첸코」 전 소련 KGB 소령의 말을 인용, 워싱턴발 기사로 보도했다.
「레프첸코」는 18일 미국을 방문중인 일본 중의원 초당파 조사단과 만나 약 2시간 반에 걸쳐 회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모스크바 본부로부터 KGB 동경 주재부에 떨어지는 대일 공작지령은 연간 1천건에 달하며 그중 3백건 정도가 실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그 주요 내용은 일본과 북한간의 평화우호 조약체결, 일소 선진협력조약, 일소 우호의원 연맹 설립, 일·중공 관계개선의 방해, 시베리아 개발계획 협력 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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