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6이닝 1실점 올 마지막 등판 V 장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서재응(뉴욕 메츠.사진.(左))이 시즌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의미 있는 한 해를 마쳤다. 2일(한국시간)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한 서재응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네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서재응은 4전5기로 시즌 8승째(2패)를 따내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특유의 제구력은 여전했고,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집중타를 피하는 위기관리능력으로 1점만을 내주며 시즌 열 번째 퀄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서재응에게 2005년은 드라마틱한 한해였다. 시즌 초 '임시선발'로 세 게임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00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음에도 선발진에서 밀려 3개월을 마이너리그에서 절치부심해야 했다.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컷패스트볼과 스플리터 등 더욱 다양한 구질을 익힌 그는 8월, 스티브 트락셀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고, 8월 7일 시카고 컵스전을 시작으로 5연승의 저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서재응의 평균자책점은 2.59로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2.82)를 앞섰다. 마지막 경기에서의 인상적인 투구로 서재응은 내년 시즌 붙박이 선발의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한편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右))는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을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1-2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팀의 유일한 득점은 5회 말 2사 2루에서 박찬호가 우전안타로 이끌어낸 것이었다. 박찬호는 올 시즌 12승8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이충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