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뭐 먹지?] </br> 무교동북어국 - 역대 서울시장도 줄서 먹던 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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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북어국

상 호 무교동북어국 (한식)
개 업 1968년
주 소 서울 중구 을지로 1길 38(코오롱 빌딩 앞)
전 화 02-777-3891
주 차 불가
영 업 오전 11시~오후 10시
휴 일 일요일은 4시까지

한 줄 평
무교동 음식 골목에서도 손꼽힐 만한 내력을 자랑하는 북엇국 전문점. 북엇국 한가지로 서울 장안에 따를 곳이 없다.

소 개
무교동북어국은 1968년 개업해 45년이 넘는 내력을 지녔다. 서울시청 옆 다동 음식골목에서도 내력이 오래기로 순위권에 든다. 수십 년을 한결같은 맛을 살려내 점심시간에는 역대 서울시장도 찾아와 줄을 서곤 했다. 1998년 개업 30주년을 맞아 창업주 진인범씨가 두 아들에게 가업을 물려줬다.

창업주 진씨는 과묵한 성품이었다. 평소 말이 없는 무뚝뚝한 표정이었지만, 내심은 무척 자상하고 음식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특히 손님상에 내는 음식인 만큼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철저했다. 국에 들어가는 북어는 직접 진부령 덕장을 찾아가 꼭 알맞은 상태로 1년 사용분을 미리 주문 생산해 사용하고 있고, 고추와 마늘도 고향인 음성과 충주에서 친인척들과 계약 재배해 들여오는 등, 음식에 들이는 숨은 정성이 지극하다.

음식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가격이 적합해야 하고, 돌아설 때 아쉬운 마음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추가로 나가는 밥과 국은 2~3회까지 리필이 가능하도록 했다. 두 아들에게도 손님에게 필요한 것이 없는지 먼저 묻도록 가르쳤다. 대물림한 아들 형제도 한발 더 앞선 감각으로 고객을 맞고 있다. 35년 된 낡은 가게를 리모델링해 깔끔한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주방을 오픈해 음식을 다루는 모습을 손님이 볼 수 있게끔 했고, 이로 인해 홀 안으로 구수한 국 냄새가 배어나온다. 또 찬 통을 테이블 가운데 고정시켜 손님이 원하는 대로 덜어낼 수 있도록 해놓았다.

24시간 솥의 불을 꺼트리지 않고, 식사시간은 형제가 항시 자리를 지키고 있다. 10∼20년 단골고객 또한 줄 서는 일을 불편하게 여기지 않는다.

메뉴 : 북엇국(1인분)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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