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향한 진군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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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세와 호남세의 돌풍속에 파란의 명승부를 펼치고있는 제17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가 갑자기 내린비로 하루를 쉬고 29일하오1시 광주일고-포철공고의 준준결승 첫경기에 이어 하오3시반 성남고-인천고의 대결로 속개, 패권고지를 합한 불꽃튀는 열전을 펼쳐 서울운동장 야구장은 또다시 뜨거운 함성과 흥분에 휩싸였다.
중반의 열기를 식힌 8강의 팀들은 28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고교야구의 최고의 권위와 영예의 상징인 은빛 찬란한 대통령배를 차지하기 위해 저마다 전열을 재정비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광주일고 광주상고 포철공고·세광고등 지방팀들은 동국대 한양대 구장과 숙소옥상에서 가벼운 스윙과 전략회의로 4강을 향한 진격태세를 가다듬었으며 덕수상 충암 성남 인천고등은 학교체육관이나 비닐하우스 연습장에서 러닝과 배팅으로 땀을 홀리며 컨디션을 조절, 결전에 대비했다.
결승고지를 향한 최대의 격전장으로 지목되고있는 광주일고-포철공고전을 앞두고 양팀 사령탑은 서로 승리를 장담했다.
김대권 광주일고 감독은 『두게임에서 도루13개가 말해주듯 우리팀은 기동력이 뛰어난 팀이다. 기동력으로 수비를 흔들어 놓고 찬스를 물고 늘어져 대량득점과 연결시키겠다』며 승리를 호언했다.
유태중 포철공고 감독도 『광주일고 문희수를 공략할 비책을 세워놓았다. 김성범, 염창무, 정성룡으로 구성된 클린업 트리오는 고교최고의 타자들로 두려울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밖에도 8강에 오른 팀들은 저마다 수준급에 오른 선수들을 보유, 모두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세광고는 고교좌완투수중 랭킹1위인 송진우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와 맞선 충암고도 자책점이 하나도 없는 우완에이스 김기범이 건제, 불꽃튀는 투수전이 예상되고 있다.
또 팀타율 3할3푼3리의 광주상고도 1년생 좌완에이스 신동수와 대회 6호 3점까리 홈런을 날린 포수 양현기 배터리가 안정되어 있어 팀창단 2년만에 전국 8강에 오른 다크호스 덕수상고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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