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사간 식품점 찾아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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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염필수(37)씨 독살사건의 여자범인은 을지병원에서 1백50m쯤 떨어진 도로변 식품가게에서 문제의 우유를 사간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게는 자동차보험빌딩과 백병원 중간로터리에서 을지로쪽 도로변에 있는 서울저동76 쌍룡식품(주인 신천식·여·48)
주인 신씨에 따르면 25일하오6시30분쯤 스커트차림의 서울말씨를 쓰는 1백60cm전후 20대여자가 가게문을열고 『우유를 달라고했다』는 것.
신씨가 가게앞에 놓여있는 D유업 냉장통에서 D유업제품 흰색우유 5개를주자 이 여자는 초컬릿우유로 바꿔달라고 요구, 신씨가 초컬릿우유 5개를 비닐봉지에 넣어 주었다는것.
경찰은 ▲우유를 사간 여자가 스커트차림에 서울말씨를 썼고 ▲염씨가 마시고 숨진 우유와 신씨 가게에서 판 우유가 같은 D유업B초코우유이고 ▲우유제조일자가 「4윌23일」로 같은점 ▲신씨가 우유를 흰비닐주머니에 넣어팔았는데 범인도 흰비닐주머니에 우유를 담아온점 ▲을지병원 구내매점에서는 B우유를 팔지않고 을지병원 근처에도 B우유를 파는 가게가 드문점으로 미뤄 범인이 이 가게에서 우유를 사간것으로 보고있다.
쌍룡식품에서 우유를 사기 30분쯤전에 쌍룡식품에서 1백m쯤(을지병원에서50m)떨어진 온양식품 (주인 권정래·47·여)에 20대 여자가 찾아와 B사우유를 찾았다가 주인권씨가 B사우유가 없다며 H회사우유를 꺼내주자 이 여자는 필요없다며 그대로 나가 쌍룡식품쪽으로 갔다고 권씨는 말했다.
또 서울을지병원455호실에 입원중인 전진우씨(22)도 26일하오9시쯤 문제의 우유를 전달한 여인과 비슷한 모습의 여자가 『20명을 더 죽이겠다』는 쪽지가 발견된 화장실근처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복도끝에 있는 화장실에 가기위해 병실에서 나서는 순간 검은색 투피스를 입고 숏커트를한 키1백56cm 정도의 30대여인이 계단으로 통하는 문으로 들어오는것을 보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그여인은 남자화장실앞에서 서성대다 다시 출입구쪽으로 나갔다는것.
이여인은 끈없는 핸드백을 왼쪽겨드랑이에 끼고 있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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