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더 죽이겠다"…협박편지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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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입원환자 독살사건이 발생한 서울을지병원에서 『20명을 더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가 26밤 발견됐다.
경찰은 염필수씨(37)의독살사건이 발생한 10일전인 지난16일 또다른 교통사고환자에게 독이 든 요구르트병을 전해 독살하려다미수에 그친 사건이 있었고 지난13일,15일에도 이와 유사한 석연치않은 사건이 있었음을 밝혀내고 이둘잇단사건이 동일범에 의한 연쇄독살사건이거나 강동카바레 독살사건을 흉내낸 모방범죄일 가능성등을놓고 수사중이다.<관계기사6,7면>
이 편지는 26일 하오9시15분쯤 술진 염씨가 입원했넌 을지병원별관4층 남자화장실에서 이병원459호실에 임원한 배안직씨(47)가 발견했다.
협박편지의내용은 『억울하게 희생들을 당하셔서 죄송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이십명을 더 희생을 시킬겁니다. 빨리들 다른병원으로 옮기시요』라고 되어 있었다.
발견자 배씨에따르면 이편지는 화장실 양변기 물릉위에 4각으로 접혀 놓여있었다.
이편지는 겉봉이 없이 16절지 모조지 편지지에 검정볼펜 글씨로 쓰여저 있었는뎨 여자 또는 어린이의 글씨체로 보였다.
경찰은 이 펀지를 수거해 필적감정을 의뢰했다.
을지병원독살사건이 나자 우유·요구르트등 음료수를-배달받아 먹는 가정에서는 배달된 음료수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가하면 각 병원도 입원실에 반입되는 음료수를 입원실입구에서 철저히 체크하고 있다.
업계측도 이번 사건으로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것을 우려, 대책에 부심하고있다. 일부 아파트주민들은 불특정인을 노리는 범인이 바꿔치기할것을 우려,종전처림 배달된 우유등을 문앞에 두게하지않고 직접 배달원으로부터 받는가하면 수위질에서 한꺼번에 받아두었다가 찾아가고있는등 불안에 떨고있다.
가정주부 김지숙씨(26·서울여의도동장미아파트B동)는『독살소식을 듣고 마음이 안놓여 오늘아침부터는 일찍 일어나 직접 배달원으로부터 우유룰 받기로 했다』 고 했다.
각 병원도 문병객들이 가져오는 음료수를 일일이 점검하고 면희시간을 철저히지켜주도록 환자보호자들에게 당부하고있다.
연세의로원은 27일 입원환자와 보호자에게 안내문을 보내▲약을 복용할 때는 외부에서 들어욘 음료수를 이용하지 말고 병원측에서 제공하는 음료수를반드시 이용하도록 하고▲면회객들은 낮12시∼하오2시,하오6시∼8시의 면회시간을 반드시 지켜줄것을당부했다.
B사의 그룹기획조정실차장 김영백씨는 『당사의 시강점유율이 높기때문에 관리를 철저히하는등대책마련에 고심하고있다』 고 했다.
사건에 이용된 우유제품사인 B사는 이번 사건으로 현재의 시강점유율 33%에서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보고 철저한제품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유통과정에서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것을 계몽하기로 했다.
업자들은 소비자들에게 음료수를 배달받아 마실때는구입할때 반드시 개봉된 gms적이 있는가를 확인할것을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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