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사고는 우리에게…|국내 산악구조대의 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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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사고는 예견될수는 있어도 예고되지는 않는다. 산악사고도 마찬가지. 예고없는 산악사고에 대비해 있는 산악구조대는 따라서 밤낮이 없다.
우리나라의 산악사고 구조대는 모두 4개.
대한산악연맹의 서울시산악연맹 산악구조대 (대장 김경배) 는 현재 대윈25명.
모두 직업을 따로 갖고있으면서 사고가 잦은 4, 5, 6월과 10, 11, 12윌 6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낮부터 일요일 밤까지 백운·북한·인수등 서울근교의 3개 산장에 분산, 배치된다.
사고가 발생하면 자체내에 편성되어 있는 비상연락망을 통해 각 대원은 사고지점으로 신속히 모인다. 즉 등산객이나 산장대기조들에 의해 사고가 알려지면 산장에 설치된 전화로 각대원들에게 즉시 소집연락을 하게되는 것이다.
73년 발족이후 1백명 가량을 구해냈다.
한국산악회의 안전대책위원회 (구조대장 문남길) 는 가장 오래된 구조대로서 현재 회원은 20명.
71년11월 인수봉에서 7명의 사망자를 낸 암벽등반 사고의 구조에서 30여명의 인명을 구해냈었다. 이 사건이후 한국산악회는 산악구조대를 상설로 운영해오고 있다. 76년에는 김길남 안전대책위윈장등 구조대원 18명이 명예경찰관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지난 76년12월에 발족한「대한적십자 설악산구조대」(대장 최건이) 는 설악산 일대의 구조를 도맡고있다.
이고장 출신 산사나이 15명으로 조직되어 이곳 산세에 밝고 암벽에 베테랑인 대원들은 완전한 구조단체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발족이래 조난사건 수만도 1백50건, 구조받은 인원은 l백10명에 이르고있다.
주야를 불문하고 출동하는 이들에게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로부터 주어지는 보수는 1일1인 출동에 1만원수준으로 출동준비 비용도 안되고 있지만 고장을 지키는 구조대로 할 일을 다하고 있다.
「산악응급처치대」는 지난해8윌 발대식을 갖고 도봉산·선인봉하나만을 커버하고있다. 서울지역 15개 산우회원 1백2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아마추어구조대로서 현장대기를 하며 암벽등반사고에 대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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