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사육 식용견 23마리, DC로 이송

미주중앙

입력

HSI의 로라씨가 한국 식용견 사육장에 있는 개를 운반하고 있다.

동물보호 단체인 휴먼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측이 한국의 한 식용견 사육장에서 사육되던 23마리의 개를 워싱턴 지역으로 운송한다. HSI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육장 주인과 사육장 운영 중단을 합의했으며 사육되던 개 23마리는 5일과 6일 워싱턴 DC 지역으로 운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 개들이 처한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고 덧붙였다.

HSI의 캘리 오미에라 반려동물 업무국 국장은 5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에 있는 식용견의 생활과 거주 환경 등에 대해 알게 돼 지난 몇 달간 한국에서 개선을 위해 힘써왔다”며 “여러 사육장을 찾아다니며 주인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다 이 사육장의 주인과 계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오미에라 국장은 “사육장은 경기도 일산에 있었고 아직 주인의 신변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곧 공개될 것”이라며 “그가 자신이 식용견 사업을 그만하고 블루베리 농장을 짓겠다는 목표를 밝혀 계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미에라 국장은 “개들을 모두 미국으로 운송하는 대신 그가 블루베리 농장을 열 수 있도록 2500달러를 지원했다”며 “주인 역시 개들이 지금보다 좋은 환경으로 가게 돼 기뻐했다”고 전했다.

이 개들은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의 동물보호센터에 3일간 머문 후 북 버지니아 지역과 워싱턴 DC 지역의 5개 보호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HSI는 이 개들의 입양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HSI는 개의 이송 과정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다. 동영상은 http://video.humanesociety.org/press/video.php?bctid=3970548802001&channel=929963352001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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