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성 지도 일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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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동경=신성순특파원】임진왜란때 전라도 병마절도사 이복남장군이하 많은 장병이 순사한 것으로 유명한남원성의 당시 지도가 최근 일본에서 발견됐다.
정부는 남원성 옛터를 82년11윌3일 사적298호로 지정했으나 성곽의 구조, 사문의 위치, 그리고 고문헌에 나오는 용성관, 남정, 창고등의 위치는 알길이 없었다.
이번에 발전된 지도는 가로 90cm, 세로 68cm의 크기로 정유재난당시 남원을 공격한 구주 도진번주의「가와가미·이나바」(천상인번)가 그린 것으로 보이는데 성을 포위한 왜군의 배치, 성을 수비하던 명장 양원의 탈출로, 성의 규모, 성안의 통로, 용성관의 위치등을 상세히 그렸다.
이 지도가 발견된 것은 자신의 뿌리를 찾기위해 60년간을 추적한끝에 선조가 이복남장군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집념의 일본 언론인「리노이에·마사후미」(이가정문·73·조일학생신문회장·80년10월4일자·중앙일보보도) 박사가 82년7월 방한했을때 심성택남원시장으로부터 남원성의 지도가 한강도 남아있지않다는 말을 듣고 귀국후 3개월간의 조사끝에 가고시마(녹아도)현립도서관에 보관돼있는것을 찾아낸것이다.
「리느이에」박사에 따르면 명의 총병 양원이 5만6천여 부하를 이끌고 패주할때 그 탈출로가 서문이었다는 결과 북문이었다는 설등 고문헌에도 다르게 나오는데 이번에 발견된 지도를 보면 사문의위치가 동서남북정면을 향하고 있지않기 때문에 이같은 혼란이 생긴 것을 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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