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 다소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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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새봄과 함께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자동차·가전제품·철근·시멘트를 중심으로 생산·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경기회복이라고는 볼수없으나 내수면에서는 회복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섬유류·석유화학·비료등은 아직도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23일 상공부가 분석한 2월말현재 주요업종별 경기동향에 따르면 생산·판매가 호조를 보이고있는 업종은 자동차·전자· 기계류다.
자동차는 올해들어 2월말현재 생산이 2만8천4백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가 늘었으며 판매도 2만8전7백99대로 96%가 늘었다.
특히 승용차·특장차의 생산·판매가 2배이상 늘고 트럭이 판매가 크게는 것은 저유가기대심리에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증가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는 내수쪽이 배로 늘어났다.
전자부문은 산업용전자제품과 가전제품의 내수·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컬러TV는 생산42%, 시판·수출합쳐 판매가 45% 각각 늘었으며 냉장고는 생산 35% ,판매 70 %가 늘었다. 전자레인지·VTR판매도 급증하고있다.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등 가전제품생산라인은 거의 풀가동중이다.
기계류는 건설중장비·금속공작가공기계·운반하역기계·섬유기계·농업용기계·화학기계·공작기계류의 생산·출하가 크게 늘었다.
대우중공업은 공작기계·엑스커베이터·철도차량등 생산·판매가 평균 60%늘었다고 밝혔다.
건설자재는 품목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동건설경기가 식어가고 국내건설경기 역시 아직 본격회복이 지연되고있어 건설자재의 판매·생산은 품목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
철근·시멘트·판유리는 판매가 다소 늘었으나 강판은 판매가 줄었다.
타이어·신발류는 수출이 호조를 보여 올해 경기는 낙관된다는 것이다.
1·4분기중 경기가 안좋은 업종은 섬유류·석유화학부문으로 나타났다.
섬유류는 화섬쪽에 일시적인 중동·동남아특수현상이 나타나고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경기를 타지 못하고있다.
석유화학은 지난해 나프타가격인하로 관련업계에서 적자폭을 줄이고 수출경쟁력을 다소 회복했으나 관련제품의 수출이 안좋아 아직도 고전하고 있다. 경쟁국들이 원유가인하에따라 유화원료값을 크게 내리면 국내석유화학은 더욱 고전할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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