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대만.동남아는 직접 진출보다는 현지 업체와의 조인트벤처나 라이선싱 등의 형태를 통해 진출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유럽 8~9개국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향후 인터넷의 중심이 1인 미디어형으로 갈 것이라고 점쳤다. 유 사장은 "기존의 '이메일'과 '인터넷 검색'에서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의 '1인 미디어'형으로 바뀌고 있다"며 "인터넷의 인기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월에는 뉴스와 게임이 앞섰지만 지난달 조사에서는 미니홈피가 페이지뷰나 사용시간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1인 미디어 서비스 중에서도 정보 중심인 블로그는 사용자 간 교류 기능이 부족해 가입자 수에 비해 활동성이 떨어지는 반면 회원 중심인 미니홈피는 계속 활성화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유 사장은 "최근 미국에서도 싸이월드의 초기 모델을 연상케 하는 몇몇 미니홈피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싸이월드의 해외 진출을 낙관했다. 유 사장은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마이스페이스닷컴 (Myspace.com)이라는 인터넷 인맥서비스 운영 업체를 5억8000만달러에 인수한 것을 예로 들며 "잠재력 있는 미국 시장에 앞선 노하우를 가진 싸이월드가 들어가면 충분히 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에서 정보통신학 박사학위를 따낸 유 사장은 SK텔레콤에서 무선인터넷본부장.경영전략실장 등을 역임한후 지난해 초 SK 커뮤니케이션 사장이 됐다.
윤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