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호주 입성…23명 모두 모인 축구대표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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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호주에 입성했다. 아시안컵을 앞둔 축구대표팀도 비로소 '100% 팀'이 됐다.

기성용은 4일 오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대표팀 숙소인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로 이동해 팀에 합류했다. 기성용은 지난 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일정이 있어 다른 선수들보다 1주일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기성용의 합류로 대표팀은 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이 모두 모였다. 장거리 비행에 피로가 쌓인 기성용은 이날 오후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는 나서지 않는다.

컨디션은 떨어져 있어도 큰 부상 없이 팀에 들어온 기성용의 존재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울리 슈틸리케(61) 대표팀 감독은 3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성용은 잉글랜드에서 사나흘에 한번씩 경기를 소화하는 프로 선수다. 소속 클럽에서 경기한 뒤 아시안컵 1차전(10일)까지 일주일이 넘는 휴식기가 있어 첫 경기 출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수비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 등도 소화할 수 있는 기성용은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축구대표팀의 핵이다. 장외룡(56)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도 "성용이가 합류하면서 이제야 대표팀다운 모습이 갖춰졌다"면서 "선수들의 컨디션도 고르게 동등하게 올라왔다. 누구와 붙어도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시드니=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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