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종목도 신기록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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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증시에선 특정 종목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넘어서면 일종의 훈장을 받은 것쯤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요즘은 52주 신고가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6거래일 동안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일 21~47개 종목이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12일 한국금융지주 등 31개 종목이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수가 소폭 하락한 13일에도 22개 종목이 역사적 고점을 돌파했다. 특히 6자 회담 타결 소식으로 지수가 1190선까지 치솟은 20일에는 47개 종목이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21일에도 한진중공업 등이 역사적 고점을 넘어섰다.

최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증권.은행 등 금융 업종에 집중됐다. 증시 상승세와 내수 경기의 회복세와 맞물려 이들 업종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12일부터 교보증권.키움닷컴증권.한국금융지주 등이, 14일 이후에는 현대해상.코리안리.외환은행 등이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일성신약.알앤엘바이오.녹십자 등이 제약.바이오 테마에 편승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고 현대백화점.신세계.광주신세계 등 유통업체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에선 시가총액 1위 기업인 NHN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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