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간부진 120명 월 1회씩 산정서 확대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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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전은 작년까지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송전용 초고압애자를 올부터는 신한애자(대표박지수)가 지난해 국내최초로 개발한 현수애자를 채택키로 했다.
신한애자는 최근 3백45㎸급 현수애자도 자체개발, 공인시험 단계에 와있다.
이같은 초고압 애자의 국산화 성공으로 연간 약 1천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오는 한편 애자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됐다.
신한애자는 지난 68년 3백 50만 달러의 차관을 도입, 착공했으나 도중에 자금난으로 시설재만 도입한채 방치되다시피 한것을 77년 현 경영진이 한일은행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 영국 들튼애자와 기술제휴를 맺고 32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이같은 초고압애자의 국산화를 이루게 됐다.
★…『어때요. 땀나지요? 산꼭대기까지 오르면서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 믿습니다. 정상을 오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 입니다.』
간부사원들을 이끌고 지난 토요일(12일) 서울근교 수낙산에 오른 박정기 한국중공업 사장(서있는사람)정상 정복 제일성이다.
박사장은 간부사원들의 체력단련과 단결력을 기르기 위해 월 1회씩 토요일을 택해 산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기로 하고 이날 세번째 산항을 했다.
한중은 국내에서 덩치가 가장 큰 국영기업. 종합준공된지 얼마 안된 탓도 있지만 정상가동까지는 험난한 산항 코스처럼 아직도 넘고 견디어야 할 장애물이 많은것이다.
세번째 산항은 박사장이 선두에서고 3개반으로 나누어 1백20여명의 부서장급 간부사원 전원이 참석했다.
정상에 이르자 각 영업부서별로 판매·수주실적 등을 보고 받고 문제점·대책을 합의했다.
산상회의는 약1시간 계속됐다.
야외 회의가 돼서 그런지 기탄없는 의견들이 나왔다.
그리고 박사장은 훈시가 끌난 다음 보통산행과 다름없는 식사등을 마치고 하산한다.
이같은 산항을 서울근교와 창원공장부근 산을 번갈아가며 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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