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폭설 초중고 휴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우수인 19일을 강습한 한파는 전국을 혹한 속으로 몰아넣은 가운데 한때 대설 주의보가 내렸던 호남·충청지방은 폭설로 곳곳의 교통이 끊겼고 해상에도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항·포구엔 2천여 척의 선박들이 발이 묶였다.
이날 아침 대관령이 영하 18도5분을 기록한 것을 비롯, 서울지방은 영하 12도4분까지 수은주가 내려갔고 제주지방도 영하1도7분으로 전국이 영하권의 추위에 떨었다. 또 향로봉은영하 27도까지 떨어졌다.
17일부터 폭설이 내린 호남지방은 전북 진안이 19일 상오11시 현재 49km의 적설량을 보이는 등 평균 10cm의 눈이 쌓여 진안을 경유하는 7개 국도를 비롯, 전북도내 17개 도로와 전남의 11개 도로가 막혔다.
전남과 전북 도교위는 폭설로 길이 끊기자 19일 하룻동안 전북은 임실·남원·장수 등 3개군에, 전남은 도내 각 초·중·고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또 부산시 교위는 19일 국민학교 등교시간을 상오 10시로 늦췄다.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인 전 해상에는 초속 15∼20m의 강풍과 함께 4∼5m 풍과가 일고 있어 부산항을 비롯, 목포·여수항에 2천여 척의 선박이 대피중이다.
중앙기상대는 독립된 한랭기단이 일부터 이례적으로 우리 나라 상공을 휩쓸고 있어 한파가 몰아친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한파는 일요일인 20일까지 계속되다가 내주 초부터는 점차 누그러져 평년 기온을 되찾겠다고 전망했다.
일요일인 20일은 서쪽에서 확장한 고기압의 전면에 들게돼 중서부와 영동·영남지방은 맑은 후 구름이 다소 끼겠고, 충청·호남과 남해 도서지방은 가끔 흐리고 한때 눈이 내리겠다.
기온은 서울 최저 영하11도·최고 영하3도, 중부 최저 영하 15도∼영하 8도·최고 0∼영하3도, 남부 최저영하7∼0도·최고1∼7도의 분포가 되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