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활동하는 KGB 요원 350명|타임지서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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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약3백50명의소련 비밀경찰(KGB)요원들이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들의 주무대는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이라고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가 최신호에서 밝혔다.
타임지는 미 연방수사국(FBI) 대변인의 말을 인용, KGB가 미국에서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행정부와 과학·실업계에 첩보원을 투입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방첩기관 소식통들의 발표에 따라 전세계 소련외교관 중 3분의1이상이 KGB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타임지는 이어 영국의 소련문제 전문가 「레너드·샤퍼로」씨의 말을 인용, 전세계에는 약 70만명의 KGB요원이 있으며 같은 수의 정보제공자들이 있으나 이에 비해 미국의 점보제공 및 방첩요원 수는 13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타임지는 소련 공산당서기장 「유리·안드로포프」가 82년까지 15년 동안 KGB의장직을 맡아 첩보활동을 크게 강화시켰고 고도기술 정보수집에 탁월한 성과를 거두어 지난3월 컴퓨터 마이크로회로를 구성하는 마이크랠라인 2대가 합법적으로 수출된 예를 들었다. 【외신종합=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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