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엉금엉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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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의 교통은 적은 눈에도 약했다. 7일밤 늦게부터 8일 아침사이 불과 1.9㎝의 눈이 내려 얼어붙자 출근길의 차량들 모두가 거북이 걸음을 하는 바람에 시민과 학생들이 무더기 지각사태를 빚었다.
또 눈으로 길이 얼어붙자 서울시내에서만도 차량접촉사고가 평소보다 20건이 많은 97건이나 일어나 1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
특히 택시들이 늦게나와 더욱 혼잡을 부채질했다.
경찰은 이날아침 한때 남산순환도로·북악·인우스카이웨이 등 주요 고갯길의 차량통행을 금지시키고 구청직원들과 함께 주요간선도로 및 언덕 등에 염화칼슘과 모래를 뿌렸으나 쌓인 눈이 곧 얼어붙어 차량소통에 애를 먹었다.
중앙기상대는 서해북부해상의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눈이 내렸다고 밝히고 기온은 이날 아침부터 다소 떨어지기 시작, 서울의 영하 3.1도를 비롯해 중부이북지방은 영하5도 안팎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기상대는 이와함께 상오 10시를 기해 호남내륙지방에 대설주의보를, 서해 남해서부 울릉도·독도해상에 폭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대는 9일도 전국적으로 가끔 흐리고 기온은 서울의 영하5도를 비롯,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2∼영하8도까지 내려가고 낮기온이 영상2∼7도로 예년의 기온과 비슷한 분포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지역별 강설량은 다음과 같다.(단위=㎝)
▲서울 1.9 ▲인천 1.3 ▲수원 5.5 ▲춘천 4.0 ▲대전 l.7 ▲청주 4.6 ▲대관령 46.6 ▲울릉도 4.9 ▲군산 2.3 ▲전주 4.5 ▲대구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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