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시 대학 재량권 확대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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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교부는 84학년도 대학입시도 학력고사와 내신성적으로 전형하고, 수험생에게는 전·후기 각 1개대 지원에 복수학과 지망을 허용하는 현행제도를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관계기사 2면>
문교부는 4일 전두환 대통령에게 83년도 주요업무계획보고를 통해 현행 대학입시제도의 기본골간을 계속 유지하면서 시행상의 문제점은 대학에 재량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 보완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문교부가 현행 입시제도의 문제점으로 84학년도에 검토·보완하기로 한 대학 재량권에는 ◀대학별로 논문시험을 실시, 일정비율을 전형에 반영하는 문제 ◀대학 또는 학과별로 학력고사 과목별 성적을 변별(판별)적용하는 문제 등이 포함돼있다.
문교부는 대학입시제도와 관련, 사회의 요구를 성실히 연구·검토한다는 입장에서 대학교육협의회를 육성, 대학의 자율성을 신장하고 전·후기 전형대학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방안과 「선지원·후시험」 문제도 아울러 검토하기로 했다.
대학의 졸업정원제도 현행제도의 골격을 바꾸지 않고, 중도탈락자의 방송통신대·개방대 편입 등 진로대책을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교부는 ◀엄격한 학사관리를 통해 성적불량자를 자연 도태시키고 ◀졸업정원 초과자(현행 30%)는 반드시 중도수로 조치하는 한편 ◀대학을 평가할 때 졸업정원제 운영을 중점평가, 부실운영대학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해 공부하는 대학으로 대학의 체질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대학별로 초과모집비율을 조정하고 학년별 탈락비율을 자율 책정하는 보완대책도 아울러 검토하기로 했다.
문교부는 또 각급 학교 및 각종선발시험에서 학생들의 창의력촵표현력 등 고등정신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문제를 개발, 교실수업을 주입식 암기위주에서 자주학습·탐구학습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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