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안 되겠다…대통령이 직접 나서 달라!"

미주중앙

입력

"해 넘기기 전에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LA상공회의소와 LA통관브로커·운송협회를 포함한 전국 각지의 166개 이익단체들이 서부지역 주요 항구에서 진행 중인 최악의 물류대란 종식을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LA비즈니스저널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의 전국소매업연맹은 최근 백악관에 발송한 연명서한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을 중재로 전환하는 것을 대통령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166개 단체의 서명이 포함된 이 편지는 지난 2012년 동부 항만에서 계약 갱신 문제를 놓고 파업 일보 직전까지 치달았던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미 해양연합(USMX)간 갈등이 연방정부의 중재로 결국 타협안을 찾게 된 사실을 언급하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당시와 유사한 해결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국소매연맹을 비롯한 단체들은 편지에 서부항만노조(ILWA)와 고용주인 태평양선주협회(PMA)간 고용 재계약 협상이 내년까지 이어져 수출입과 관련된 모든 산업부문이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22일엔 PMA가 오바마 행정부에 중재 역할을 부탁한 바 있다. LBJ는 PMA 측을 인용, 연방정부가 ILWA와 PMA의 협상과 관련,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서부 항만에서 노사간 줄다리기로 발생한 물류 대란에 대통령이 개입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02년 9월 ILWA와 PMA간 계약 협상 결렬로 11일간 29개 서부 항만이 마비되자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노동자들의 파업을 제한하는 법인 '태프트-하틀리법'를 발동, 법원 명령을 통해 항만을 정상화시켰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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